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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향한 흥미진진 매치업…프로농구 4강 PO '빅뱅'

이제는 4강 플레이오프(PO)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PO가 시작된다. 원주 DB와 부산 KCC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수원 KT가 이튿날 창원체육관에서 각각 5전 3승제의 4강 PO 서막을 올린다.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 DB와 ‘슈퍼팀’ KCC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DB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나란히 정규리그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을 비롯해 강상재, 김종규, ‘식스맨상’ 박인웅 등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이후 2주가량 숨을 고르면서 체력 부담도 없다. 정규리그 1위 전력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봄농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정규리그 5위에 머무르며 구겨졌던 자존심도 세웠다. SK에 3경기 연속 20점 차 안팎의 대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슈퍼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DB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DB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2위 LG와 3위 KT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LG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10연승 파죽지세 속 2위를 확정할 만큼 시즌 후반기 기세가 워낙 가파르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가 지난해 부상 아픔을 딛고 첫 봄농구에 나서는 가운데 양홍석, 이재도와 '신인상' 유기상 등 조직력을 앞세운 단단한 수비력은 LG의 최대 무기다. 조상현 LG 감독으로서는 6강 PO에서 KT에 져 탈락한 ‘쌍둥이 동생’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대신해 설욕전의 의미도 담았다.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K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득점상과 베스트5에 오른 패리스 배스가 PO 4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맹폭을 가한 가운데 허훈과 하윤기 등의 존재감도 워낙 크다. 허훈과 배스를 앞세운 KT의 공격력이 마레이가 버티는 ‘최소 실점 1위’ LG의 방패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창과 방패로 압축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한 팀만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6:01
e스포츠(게임)

최초 4회 연속 우승 도전하는 젠지, DK 밟고 스프링 결승 직행 노릴까

젠지가 누구도 닿은 적 없는 'LCK 4회 연속 우승' 고지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올해 스프링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강적이지만 우세했던 디플러스 기아(DK)를 만난다.'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오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우리은행 2024 LCK 스프링 PO 2라운드가 열린다고 2일 밝혔다.3일에는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4일에는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정규 리그 1위 젠지는 PO 1라운드가 끝난 뒤 디플러스 기아를 지목했다.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젠지는 지난 2022년 스프링부터 이번 스프링까지 디플러스 기아를 만나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정규 리그에서도 10연승 중이다. 2년 반 동안 1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5전제 승부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난타전을 벌였으며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 두 번의 승부에서도 풀 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디플러스 기아는 쉽지 않은 상대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해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15승 3패, 승률 80%를 기록했고 세트 득실에서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보다 5점을 앞서면서 가까스로 PO 2라운드 직행권을 손에 넣었다. 두 팀은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도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1라운드에서는 T1이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 등 상체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세트 스코어 2대 1로 이기며 맞대결을 마무리했다.PO 2라운드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된다.2라운드에서 맞붙은 뒤 승자는 3라운드에서 결승 직행을 놓고 대결하며, 패하더라도 하위조에서 부활을 노릴 수 있다. 승리한 팀은 6일, 패배한 팀은 7일 오후 3시에 경기를 치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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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10연승’ 창원 LG, 정규리그 2위 확정…4강 PO 직행

프로농구 창원 LG가 파죽의 10연승 기세 속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LG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85로 꺾었다.지난달 15일 서울 SK전부터 이어온 연승 가도를 10경기로 늘린 LG는 35승 17패를 기록,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며 25승 26패로 6위.4쿼터 대역전승이었다. LG는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밀리는 등 패색이 짙었다. 4쿼터도 58-67로 9점 뒤진 가운데 치렀다. LG는 그러나 유기상과 양홍석의 연이은 외곽포로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한 뒤, 종료 3분 10초 전 이재도의 외곽포와 뱅크슛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현대모비스도 종료 47.1초를 남기고 함지훈과 게이지 프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지만, 이에 질세라 LG도 저스틴 구탕의 레이업으로 맞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3점슛과 프림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LG는 아셈 마레이가 23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고 이재도는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구탕은 11점 3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유기상도 3점슛 2개 포함 7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모비스는 프림이 2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옥존도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모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소노를 86-84로 꺾고 40승(13패) 고지를 밟았다.DB는 72-75로 뒤지던 종료 3.2초 전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 2개 중 첫 번째를 성공시킨 뒤 두 번째는 의도적으로 림에 맞힌 뒤, 그 공을 리바운드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연장 승부도 극적이었다. 백지웅의 외곽포에 김훈이 똑같이 3점포로 응수하면서 84-84로 맞선 상황.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지후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고,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오누아쿠의 슛마저 림을 외면했다.이후 종료 3초를 남기고 제프 위디의 리바운드로 DB의 마지막 속공이 전개됐고, 박인웅의 골밑슛이 버저비터로 이어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DB는 알바노가 33점에 12어시스트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위디도 20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소노는 3연승 기세가 꺾인 채 19승 34패로 8위에 머물렀다.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96-87로 제압했다.코피 코번이 26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도 23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 라건아의 34점 9리바운드 활약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삼성은 2연패 사슬을 끊고 14승 39패를 기록했다. KCC는 27승 24패로 현대모비스에 2경기 차 앞선 5위.김명석 기자 2024.03.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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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기량발전상 역대급 경쟁...수비상은 양의지 유력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다. 2023 KBO리그에서는 잠재력을 드러낸 새 얼굴들이 유독 많았다. 이들은 리그 흥행에 기여하고, 순위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량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선수에게 수여하는 기량발전상도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0)가 가장 먼저 꼽힌다. 그는 2023 정규시즌 출전한 107경기에서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2022)은 1군 무대에서 4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주전 외야수로 도약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9·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 대회 기간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를 기록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KT 위즈 불펜 투수 박영현(20)도 있다. 지난해 데뷔한 그는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현재 400개)를 기록 중인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고 "KT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데뷔 시즌(2022) 등판한 52경기에서 2홀드·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던 박영현은 2023시즌 등판한 68경기에서 32홀드를 쌓으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데뷔 2년 차에 리그 대표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2.75)도 준수했다. 박영현도 항저우 AG에서 맹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킨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22)도 빼놓을 수 없다. LG 트윈스 대표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7월 말,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운 이주형은 이적 뒤 출전한 51경기에서 타율 0.330·6홈런·34타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 능력도 수준급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미 이주형을 이정후의 후계자로 점찍었다. 수비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수비상은 한국 야구 대표 포수 양의지(36)가 수상 1순위 후보다. 그는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두산 젊은 투수들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4.45) 8위였던 두산은 양의지가 가세한 올 시즌은 3.92를 기록, 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양의지는 도루 저지 능력도 뛰어났다. 7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37.8%)을 기록했다.양의지의 대항마는 LG 외야수 박해민(33)이다. 리그에서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그는 올 시즌도 1187과 3분의 2이닝 동안 외야를 지키며 수비율 0.991을 기록했다. 불굴의 의지로 부상과 부진을 이겨낸 선수에는 재기상이 수여된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5)과 LG 불펜 투수 함덕주(28)가 경합한다. 손아섭은 2021시즌까지 통산 타율 부문 4위(0.324)에 오른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그런 그가 2022시즌엔 0.277에 그쳤다. 객관적으로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손아섭이기에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아섭은 2023시즌 진가를 발휘했다. 출전한 140경기에서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를 기록하며 데뷔 처음으로 타율 1위에 올랐다. 개인 4번째로 최다 안타 부문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함덕주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1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57경기에 등판, 4세이브·16홀드·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재기했다. LG의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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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고영표 무실점' KT, 2패 뒤 1승 '안도'…NC는 해태 '9연승' 타이에 만족

KT 위즈가 선발 고영표의 호투와 선제포·쐐기포 두 방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T 위즈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이날 승리로 숨을 돌리며 대반격에 나섰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10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 4~6차전에서 연달아 승리한 NC는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린 바 있다.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10연승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배정대와 문상철이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선발 태너 털리가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홈런 한 방에 울었다. 타선은 상대 선발 고영표에게 꽁꽁 묶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권희동의 두 타석 21구 '눈야구'만 빛날 뿐이었다. 이날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황재균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얻은 것. 하지만 알포드와 박병호가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기세가 꺾였고, 장성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KT는 2회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조용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1루 상황에서 배정대가 2점 홈런을 때려냈다. 태너의 12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1·2차전에서 NC에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다녔던 KT는 3차전에서 비로소 먼저 앞서 나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NC는 2회와 3회 주자를 내보내며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소득이 없었다. 2회 권희동이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걸러나가고, 3회 손아섭이 첫 안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도 3회 알포드의 볼넷 출루로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견제사로 흐름이 끊겼고, 4회 선두타자 장성우의 안타 출루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NC도 5회 선두타자 오영수의 안타 기회를 병살로 놓쳤다. 2-0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7회 다시 무너졌다. KT 문상철이 바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달아나는 홈런을 쏘아 올린 것. 129km/h짜리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KT는 9회 초 송민섭의 2루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KT는 7회 손동현-8회 박영현-9회 김재윤 필승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세 선수가 무실점으로 3이닝을 막아내면서 KT가 소중한 1승을 달성,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갔다. NC는 9회 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패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3.11.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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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KS행 운명 걸린 '막내 전쟁' 3차전, 1만7천석 일찌감치 매진 '뜨겁네'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KT의 홈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1·2차전에선 NC가 모두 승리했다. 1차전에서 9-5로 승리한 NC는 2차전서 김주원의 '끝내기 호수비'로 3-2 신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8.2%을 잡았다. 또 NC는 포스트시즌 9연승을 질주하며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운명의 3차전, NC가 이번 경기까지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10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반면 KT는 한 번이라도 패하면 탈락이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플레이오프 업셋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피하기 위해선 창원 2연전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팬들의 응원 열기도 대단했다.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이미 창원NC파크 전석이 매진됐다. KBO는 "플레이오프 3차전 1만7400석이 매진됐다. 2023 포스트시즌 7경기 누적 관중은 12만319명이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1·2차전에서 매진에 실패한 '막내들의 대전'은 한국시리즈행 운명이 갈린 3차전에선 매진에 성공했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이강철 KT 감독은 "있는 선수들을 모두 활용해 3차전에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NC는 태너 털리를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3차전에서) 빨리 한국시리즈행을 결정짓겠다"라고 다짐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3.11.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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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젊은 미라클' 이승엽의 2023년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씻어내고 있다. 두산의 42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게 새겼다.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지난 1일부터 이어온 연승을 11경기로 늘렸다. 11연승은 두산이 1982년 OB 베어스로 창단된 이후 41년 넘게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26일 롯데전 패배로 연승의 숫자는 마무리됐지만, 팀과 감독이 자신감을 가지기 충분한 숫자다.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11연승 기간 신들린 작전과 투수 교체 같은 건 없었다. 순리대로 운영해도 선수들이 120% 활약했다. 부진했던 이들도 하나씩 살아났다. 간간이 내린 비도 지칠 수 있는 선수들의 체력을 지켜줬다.25일 롯데전에서도 선발 브랜든 와델이 5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던 허경민은 직전 광주 KIA 타이거즈전 결승 홈런에 이어 이날 결승 2루타를 쳐냈다. 올 시즌 부진했던 김재환의 투런포는 화룡점정이었다. 기적이라면 기적이다. 지난해 두산은 창단 후 처음으로 9위까지 추락했다. 2022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올랐던 동력은 다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왕조 주축 다수가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났고, 남은 선수들도 부진했다. 빈자리가 늘었지만, 새 얼굴이 부족했다. 명장으로 불린 김태형 당시 두산 감독도 수습하지 못하고 떠났다.그런 상황에서 두산은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젊은 리더 이승엽을 택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의지를 영입했지만, 전문가들은 두산을 5강 후보로 거론하지 않았다. 행운과 기적 사이에서 이승엽 감독은 새 길을 만들고 있다. 두산의 전성기는 언제나 젊은 감독으로부터 시작했다. '허슬두'와 '화수분'의 문을 연 김경문 전 감독은 2004년 첫 시즌을 포함해 세 차례 KS에 진출하며 두산의 전성기를 열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부임하자마자 KS 우승을 거둬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이승엽 감독도 첫해부터 안착하고 있다. 선수들로부터 "감독님 믿음 덕분에 11연승을 거뒀다"는 인정을 받았다. 호세 로하스, 강승호 등 2군을 다녀온 이들은 물론 양의지, 라울 알칸타라, 곽빈 등 투타 에이스까지도 모두 부진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믿고 기다렸고, 그들은 연승의 주역이 됐다.이승엽 감독은 11연승을 통해 2000년 김인식 전 감독, 2018년 김태형 전 감독이 세운 10연승 기록을 깼다. 총 5번의 KS 우승을 합작한 두 선배 감독을 넘어 두산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선배 사령탑과 비교하는 주위 평가에 대해 이 감독은 "감독을 맡은 지 1년도 안 됐다. 많이 부족하고, 팀은 이제야 조금씩 좋아지는 시점"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개막전부터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팀이 조금씩 안정돼 왔다. (내가) 선수들을 알아가면서 경기를 풀어갔고, 조금씩 좋아진 게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이승엽 감독은 자신과 팀을 향한 의구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시즌 전 평가가 낮아 (마음이) 더 편했던 것 같다"면서도 "5위권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에 '더 해보자'는 마음도 들었다. '주위 평가가 잘못됐다는 걸 보여줘도 좋지 않을까'는 생각을 항상 했다. 중간 평가는 뒤집었다고 볼 수 있겠다"고 했다.2014년 6위에 그친 두산은 김태형 감독 선임과 대형 투자(장원준 4년 84억원 FA 영입)를 기반으로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후 KS 역전 우승을 거뒀다. 9위로 떨어진 후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를 영입한 두산은 공교롭게도 올해 역시 3위까지 올라가 있어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이승엽 감독은 "모든 평가는 시즌을 끝마치고 받아야 한다. 내일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들뜰 수 있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대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만족하지 않고 집중해서 지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 부진해도 더 많이 (순위가) 떨어지지 않게 버티는 팀을 만들겠다.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해달라"고 전했다.이어 이승엽 감독은 "팬분들께서 더 많은 승리를 원하시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은 어떤 경기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거다. 시즌이 끝났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며 "시즌 후 '정말 고생했구나'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아직은 이르다. 더 달리겠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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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차전 완승 전희철 감독 "방심만 하지 말자 했다"

10연승을 달리는 서울 SK가 플레이오프(PO) 쾌진격을 이어갈 수 있을까.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주 KCC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앞서 3일 열린 1차전에서 89-73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6라운드 9경기 전승에 이은 10연승이다.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 잘해줘서 많이 칭찬했다. 수비 형태와 방향은 1차전과 거의 비슷하게 잡고 간다"며 "스리가드로 갈 때 KCC가 3~4번 정도 미스매치를 시도했다. 압박은 1차전과 똑같이 가하는데 이승현, 정창영쪽에서 미스매치로 오고 포스트업 공격을 많이 할 것 같아서 선수단에게 같단히 그 부분만 얘기했다"고 전했다.전희철 감독이 경계하는 이는 김지완이다. 전 감독은 "우리와 할 때 김지완의 평균 득점이 늘어났다. 1차전에 오재현을 붙여서 동선을 깼다. 김선형 아니면 허일영이 정창영을 맡는다. 꼬이긴 하겠지만 줄 점수를 주더라도 (그외에) 다른 선수에게는 주지 않아야 한다. 정창영 상대 수비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으나 포스트업할 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전희철 감독이 진짜로 걱정하는 건 딱 하나다. 방심이다. 전 감독은 "1차전과 오늘 선발 라인업은 같다. 내심 걱정된다"며 "내부의 적, 방심을 경계하자고 했다. 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잘 해줬다.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도 느슨해질 줄 알았는데 플레이가 성숙해져서 계속 20점 차 안팎을 유지해줬다"고 했다.한편 KCC 전창진 감독은 "1차전을 분석해보니 세컨드 찬스에서 20점, 속공으로 20점, 투맨 게임 수비에서 로테이션 실패로 18점을 내줬다"며 "경기 시작부터 앞선이 강한 압박을 받았다. 상대는 쉬운 득점을 올렸고, 우리는 쉬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워니의 디펜스는 라건아가 그냥 맡겨놓고, 지켜보다가 변화를 가져가겠다"며 "건아 본인이 원했다"고 전했다.한편 에이스 허웅의 출전시간은 20분에서 최대 25분으로 잡았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의 체력 안배가 상당히 중요하다. 본인의 의지가 강해서 오늘 선발에 한 번 넣어봤다. 선발로 5~6분 정도 코트에 적응해보고 전체적으로는 20분 정도, 많으면 25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7주 정도 쉬고 훈련량도 사실 좀 부족하다. 그래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 선발에 넣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부분은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5 19:01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 5위 확정...1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한 시즌 만에 주저 앉았다. KB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5-68로 패했다. 시즌 전적 9승 18패를 기록한 KB는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5위를 확정, 4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4위 부산 BNK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KB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는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주전 센터 박지수가 개막을 앞두고 공황장애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시즌 초반 가시밭길을 걸었다. 박지수가 돌아온 3라운드 막판부터 반격했지만, 그가 손가락 부상으로 다시 이탈한 뒤 무너졌다. 엄윤아, 김민정 등 다른 주축 선수들도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WKBL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했던 KB의 몰락이다. 디펜딩 챔피언이 바로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사례는 삼성생명(2020~21시즌 우승팀)이 유일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삼성생명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남자 프로농구에선 정규리그 1위 안양 KGC가 전주 KCC를 88-79로 꺾고 10연승을 거뒀다. 구단 최초이자, KBL 역대 19호 기록이다. 정규시즌 매직넘버는 이제 7승이다. 안희수 기자 2023.02.17 23:21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김성한 30홈런 정복..빙그레는 3년 만에 KS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태평양 돌핀스 창단 1984년부터 야구단 창단에 관심을 보였던 태평양화학(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구단 운영난을 겪고 있던 1987시즌 최하위(7위) 청보를 인수, 태평양 돌핀스를 창단한다. 리그 출범 세 번째 인천 연고 야구단이었다. 태평양은 1988년 3월 8일 인천시민회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새 출발에 나섰다. 창단 첫 시즌 성적은 처참했다. 첫 14경기에서 13패를 당했고, 강태정 감독을 경질했다. 임신근 대행 체제로 버텼지만 전기리그 6위, 후기리그 7위에 머물렀다. ②이동석, 선동열 상대 노히트노런 빙그레 2년차 투수 이동석은 4월 17일 광주 원정(무등구장)에서 열린 해태전에서 역대 4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야수 실책 탓에 퍼펙트게임이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이동석은 사사구 없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첫 투수로 남았다. 이날 해태 선발 선동열은 이 경기에서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1실점 완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③'도곡동 시대' 맞이한 KBO 한국화약(현재 한화)그룹은 1985년 대전을 연고로 하는 제7구단(빙그레) 창단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가입금 명목으로 30억원 상당의 한국야구회관 빌딩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듬해 12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착공한 야구회관은 1988년 5월 24일 개관식을 가졌다. 2022년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입주해 있다. ④'미스터 올스타' 한대화 1998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동군이 서군에 9-8로 승리했다. 제7대 '미스터 올스타'는 패배한 서군에서 나왔다. 발목 부상을 안고 11회까지 뛰며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한대화가 그 주인공. 두 차례의 호수비도 보여줬다. 1987년 김종모에 이어 2년 연속 패한 팀에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가 나왔다. ⑤김성한, 30홈런 첫 달성 1988년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김성한의 해였다. 104경기에서 타율 0.324(404타수 131안타) 30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안타·타점 부문 1위에 오르며 그해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1985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었다. 프로야구 출범 최초로 단일시즌에 30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⑥빙그레, 1군 진입 3년 만에 KS 진출 1987시즌을 마치고 OB의 원년(1982년) 우승을 이끈 김영덕 감독을 영입한 빙그레는 1988년 전기리그에서 2위(34승 20패)에 오르며 플레이오프(PO) 티켓을 확보했다. 1군 진입 3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빙그레는 후기리그 3위에 오른 뒤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서 3연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⑦해태, 사상 첫 KS 3연패 전·후기리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해태는 KS에서 빙그레의 돌풍을 잠재웠다. 1차전 선동열, 2차전 이상윤, 3차전 문희수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연승을 이끌었다. 1986년 KS 3차전부터 10연승을 이어갔다. 이후 4·5차전에선 타선이 터진 빙그레에 연패를 당했지만, 6차전에 등판한 문희수가 완투승(9이닝 1실점)을 거두며 해태의 3연속 KS 우승을 이끌었다. KS 2승 1세이브를 기록한 문희수는 시리즈 MVP에 올랐다. ⑧해태, 골든글러브 싹쓸이 해태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이었다. 평균자책점(1.21)과 탈삼진(200개) 1위에 오른 선동열은 투수 부문, 김성한은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성한은 1985년부터 이 포지션에서 4연속 수상했다. 장채근은 이만수(삼성)의 포수 부문 6연속 수상을 저지했다. 최다 출루(191번)와 도루왕(58개)에 오른 이순철은 외야수 부문, 한대화는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안희수 기자 사진=한화 제공·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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